휴젤 Vs.공매도 전쟁에서 사측 '승'
경영진 잇단 주가방어 노력에 공매도 '소멸' ..견조한 주가 예상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재로 기자] 공매도로 골머리를 앓던 휴젤(대표집행임원 CEO 손지훈)이 최근 실적개선과 자기주식 소각 등 경영진의 잇단 메머드급 주가방어 노력에 힘입어 사측이 승기를 잡았다. 반대로 주가 하락을 노렸던 공매도 세력들은 상당부분 손실을 내는 등 혼쭐을 당하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휴젤의 공매도 물량은 올들어 급증했다. 주가가 연중 고점을 형성했던 2분기이후 공매도물량이 급증했다. 휴젤은 지난 4월과 8월 두 차례 공매도과열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공매도과열종목지정은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종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의 경우 다음 거래일에 거래를 금지시키는 제도다. ▲당일거래 공매도 비중 15% 이상(코스닥) ▲공매도 비중 2배 이상 증가(40거래일 평균) ▲전날 대비 5% 이상 하락 등 3가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된다.


공매도세력의 공격에 평균 공매도 비중(공매도거래량/총거래량) 역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 제약 분야 공매도 비중이 올해 평균 3%인 것에 반해 지난 4월 이후 휴젤의 공매도비중은 11.8%에 달했다.


이달초 공매도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연일 코스닥 공매도 상위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공매도 비중이 ▲2일 27.2%(4위) ▲3일 55%(1위) ▲4일 20.6%(13위) ▲5일 30.1%(3위) ▲6일 22.9%(2위) ▲9일(33.2%(1위) ▲10일 19.1%(15위) ▲11일 34.6%(1위) 등 줄곧 20%대를 상회했다.



하지만 공매도 공세에도 휴젤 주가는 굳건히 버텨냈다. 올해 영업실적이 받쳐 준데다 고비마다 사측이 메머드급 주가 부양책을 내놓은 영향이다. 4월에 이어 8월 이후 공매도가 다시 몰리기 시작하자 휴젤 경영진은 지난 9월 25일 10만주(총 발행주식 1.92%) 자사주를 소각한데 이어 80만주 감자카드(7월12일 동양에이치씨 흡수합병하며 취득한 자기주식 무상 소각)를 꺼내면서 공매도세력에 맞섰다. 


사측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공매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주가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다시 기승을 부린 공매도 세력은 지난 10일 80만주 감자(발행주식총수의 15.63%)가 완료되자 주가하락 기대를 접고 물량을 털어냈다. 


뿐만아니다. 올해 보툴리눔 톡신제제인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의 고른 성장 덕에 3분기 누적 기준 매출(1505억원)과 영업이익(506억원)이 전년대비 각각 21%와 14.7% 성장하는 등 실적 개선도 공매도세력과의 전쟁에서 사측에 승기를 안긴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 중국 톡신 판매 승인과 유럽 품목 허가 신청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12월 들어 공매도 세력이 거세게 몰아쳤음에도 휴젤로서는 선방한 모양새다"며 "올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분쟁으로 휴젤에게까지 파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경쟁업체의 주가 하락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 세력이 사라지면서 휴젤 주가가 향후 재평가될 소지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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