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aS 각축전
상용화 불 지핀 국내 블록체인 기업
① KT·아르고·람다256 각축전...내년 전망 밝아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IBM 블루믹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해외 대기업도 BaaS(바스)를 내놨다. 국내도 지난해부터 여러 기업이 바스 출시에 뛰어들고 있다. 바스는 기업 내 시스템과 댑(Dapp)등 필요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기업이 내놓은 바스와 적용사례를 비교해봤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블록체인 업계는 최근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BaaS가 블록체인 상용화를 이끌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서다. 


바스(BaaS)는 기업들이 손쉽게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상에서 스마트컨트렉트, 인증, 지불결제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거나 블록체인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운 기업들도 바스를 통해 쉽게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이더리움이나 클레이튼과 같은 오픈소스형 블록체인보다 더욱 편리하게 이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고, 블록체인 개발과 관리에 드는 비용 및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바스를 이용하면 기업 혹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댑(Dapp)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바스 시장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국내 바스 제공 업체는 블로코와 KT, 람다256 등이다. 삼성SDS의 넥스레저와 LG CNS의 모나체인 역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완성품을 판매하는 바스와 달리, 넥스레저와 모나체인은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코어를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혹은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가깝다. 


바스 제공사인 블로코는 2015년 국내에서 최초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의 바스 솔루션을 적용한 코인스택을 출시했다. 이후 퍼블릭 블록체인인 ‘아르고’를 개발하고, 아르고와 코인스택을 연동한 기업용 바스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된지 오래된 만큼 다양한 기업들이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아르고의 고객사는 한국거래소와 신한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카드, 경기도를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 30곳 이상이다. 


KT 또한 지난 3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체인 바스(GiGA Chain BaaS)'를 출시했다. 타 기업들의 바스는 대부분 AWS를 사용하지만, KT는 자체 클라우드인 KT클라우드를 이용한다. KT는 출시 전인 2월 그룹 내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KT는 금융플랫폼 ‘K-Token’으로 KT 엠하우스와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시스템 상용화하고, 사내 블록체인 카페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3월 정식 출시 후 현재까지 농심데이터시스템(NDS)과 레몬헬스케어가 KT 바스를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NDS와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 관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바스에 NDS의 식품 이력관리 솔루션을 결합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월 KT는 모바일 헬스케어 전문기업 레몬헬스케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 의료 데이터를 관리하는 스마트 의료 플랫폼 ‘웰(WELL, Well-being Life Link platform)’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 40여개 주요 대형병원 보험금 청구 서비스에 1차 적용되며 처방전 발행, 제증명 발급 등의 서비스가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아르고와 KT 바스가 기업용에 서비스에 집중한다면,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자회사인 람다256이 개발한 ‘루니버스’는 댑(Dapp)개발을 위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바스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이란, 퍼블릭과 프리이빗의 성격 모두를 갖고 있는 블록체인을 말한다. 루니버스는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에서 파생된 사이드체인을 프라이빗 용도로 활용해 댑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원활한 댑 운영을 위해 2000 TPS, 블록생성 시간 1초라는 빠른 속도와 확장성, 가스비 무료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재까지 루니버스를 통해 개발중인 댑은 야놀자의 밀크, 이포넷의 체리, 모스랜드 등 약 20곳이다. 루니버스는 업비트, 코인원 등의 거래소와 연동해 해당 거래소에 루니버스를 이용한 댑의 암호화폐를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BaaS 각축전 4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