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KT&G 액상형 전자담배서 폐질환 유발 물질 검출
KT&G "비타민 E아세테이트 검출 안 됐다" 주장과 달라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국내서 팔린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쥴’로 유명한 쥴랩스와 KT&G의 제품이 포함됐다. KT&G는 당초 자사 제품에 해당 성분이 검출된 바가 없다고 밝힌 터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을 대상으로 대마유래성분(THC), 비타민E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 7개 성분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지만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의 범위로 검출됐다. 비타민 E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예방센터(CDC)가 중증 폐질환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는 물질이다.


비타민E아세테이트는 담배의 경우 2개 제품에서 각각 0.1ppm, 0.8ppm, 유사담배의 경우 11개 제품에서 0.1∼8.4ppm이 검출됐다. 다만 해당 검출량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사 결과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지난 5일 미국 FDA의 예비 검사 결과에서는 THC 검출제품 중 49%에서 비타민E아세테이트를 희석제로 사용했고 검출농도는 23∼88%(23만∼88만ppm)수준으로 조사됐다.


비타민 E아세테이트가 검출된 제품은 쥴랩스의 쥴팟 클래식, 쥴팟 크리스프, KT&G의 시드 토박, 몬스터스의 엑스팟 복숭아, 엑스팟 멘솔 등이다.


KT&G 관계자는 “당사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이 극미량 검출됐는데 당사는 이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고, 자체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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