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맞소송 제기…최태원 지배구조 흔들까
1조3000억원 규모 ㈜SK 주식 요구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은 이날 오후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함께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42.3%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더불어 위자료 3억원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회장의 불화는 최 회장이 2015년 국내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다른 여성과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7년 최태원 회장은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을 제기했지만, 노 관장의 이혼 반대로 불발됐다. 지난해 2월 '조정 불성립'으로 이혼조정 절차는 이혼소송으로 바뀌었다. 노 관장이 이혼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혼외자를 낳은 인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김희영 이사장과 최태원 회장은 공식 행사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은 총 1297만5472주(지분율 18.44%)다. 노 관장이 요구한 주식은 548만8625주(총 발행주식의 7.8%)다. 이날 주식 종가 기준(25만3500원) 약 1조4000억원 규모다. 현재 노 관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8616주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지배구조 전문가들이 꼽는 SK그룹의 대표적인 지배구조 리스크는 '형제간 계열분리'와 '노 관장과의 이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이 노 관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면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며 "노 관장의 소송 제기로 잠재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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