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카드론 급증…롯데카드 주목
롯데카드 현금서비스·카드론 올들어 18.9%↑… 우리카드·신한카드도 늘어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올해 들어 신용카드사의 고금리 카드론 자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롯데카드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대폭 늘려 주목된다. 올해 초 적용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의 금융자산 증가는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지난 9월 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자산은 3조7819억원(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9% 증가했다. 롯데카드를 포함한 7개 카드사(비씨카드 제외)의 총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자산 규모가 같은 기간 5.2% 커진 것과 비교된다. 롯데카드 외에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도 카드론이 많이 늘어났다.


롯데카드의 카드론은 지난해 말 2조5033억원에서 올해 9월 말 3조737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단기 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는 같은 기간 6777억원에서 7082억원으로 4.5% 늘어났다.


카드업계는 레버리지 비율 규제(자기자본 대비 총 자산 규모가 6배 이하일 것)와 올해 1월 말부터 적용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데 집중해 왔다. 7개 카드사의 카드대출 총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소폭 줄어든 뒤 올해 들어 꾸준히 늘어난 것은 이 같은 환경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등의 변수가 생겨 카드사들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부가 건전성과 관련해 여러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카드론 증가를) 부실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용회원 증가로 올해 상반기에 카드론 등의 증가폭이 다소 컸지만, 전체 가계대출 잔고는 전년 말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가 매각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카드론 등의 고수익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1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결정했고, 올 5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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