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 인도 VC 투자 확대 모색
인도 유명 VC 초청, 투자 세미나 개최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KB인베스트먼트가 인도 벤처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현지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초청, 국내시장에 인도 벤처시장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26일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와 VC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는 인도 현지의 유명 벤처캐피탈인 펀더멘텀(Fundamentum)의 아시시 쿠마르(Ashishi Kumar) 파트너가 맡았다. 



펀더멘텀은 인도의 대표적인 IT기업인 인포시스(Infosys) 창업자 난단 닐레카니(Nandan Niliknai)가 설립했다. 쿠마르 파트너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에어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인도로 돌아와 3번의 창업과 2번의 엑시트를 경험한 뒤 벤처투자에 뛰어들었다.


쿠마르 파트너는 세미나에서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전체 인구의 50%가 25세 이하인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 규모 벤처캐피탈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과 비교했을 때, 젊은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편이다. 인터넷 보급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성장잠재력 역시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인도 현지에 고학력의 엔지니어가 많기 때문에 전세계 1200개 다국적 기업 중 약 절반이 인도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딥테크(Deep Tech)'가 발전할 수 있는 구조로, 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이 매년 1000개 이상 생기고 있다.


IT 기술을 활용한 유통산업이 벤처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고소득의 중산층 계급이 성장하고 인터넷 접근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25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생겼으며, 월마트가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를 250억달러(약 30조원) 기업가치에 인수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인도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급 확대로 데이터 요금이 낮아지자 인도 전체의 데이터 사용량이 1년새 4배나 늘었다. 


쿠마르 파트너는 "벤처캐피탈 및 사모펀드의 지난해 총 투자는 약 770건이며 총 규모는 358억달러(약 42조원) 수준"이라며 "창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으며 창업 2년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초기인 시드·시리즈A의 벤처투자는 현지 투자사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후기투자는 글로벌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들이 주도하고 있다. 다만 1500만~5000만달러 수준의 투자 유치가 필요한 중간 단계의 시리즈B와 C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어있는 시장이다.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시리즈B의 중간단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인도 현지업체에 투자한 사례는 총 20건 정도로 추산된다. 그 중 KB인베스트먼트는 총 4곳에 투자했다. 1건당 투자금액은 60억원에서 120억원 수준이다. 투자할만한 섹터와 업체를 물색한 뒤, 현지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주기적으로 해외 현지의 전문가를 초빙해 투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해외 벤처투자 시장에 대해 학습하기 위한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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