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
GS‧현대‧대림, '마케팅 전쟁'
GS AI플랫폼‧현대 브랜드 광고‧대림 브랜드 리뉴얼…내달 15일 시공사 선정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공사비 1조9000억원 규모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3파전을 벌이는 GS건설, 현대건설, 대림건설이 앞다퉈 자사 브랜드와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가져올 최종 승자를 판가름하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과열 양상은 2017년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수주전 이후 2년여 만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자이 AI 플랫폼 설명회에서 우무현 건축주택부문 사장이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팍스넷뉴스>

GS건설은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S&D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시스템 ‘자이 AI 플랫폼’을 공개했다. 자이 AI 플랫폼은 단지 입주민의 생활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3대 통신사와 연동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어안렌즈를 탑재한 CCTV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을 한남자이 더헤리티지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CCTV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은 CCTV와 주차유도 시스템을 결합해 영상 인식 주차유도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단방향 CCTV의 단점인 사각지대를 없애 주차장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대건설 디에이치 브랜드 TV광고의 한 장면.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도 지난 16일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의 TV광고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디에이치를 처음 선보인 후 4년5개월 만에 TV광고를 진행하는 것이다. 광고를 살펴보면 고급 아파트의 희소성을 부각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주제는 ‘세상에 없던 완벽함, THE H’로 ▲입지의 엄격함 ▲사생활의 철저함 ▲서비스의 섬세함 ▲커뮤니티의 특별함 등의 기준을 강조했다.


광고를 살펴보면 발코니에서 공원을 감상하는 장면을 통해 도심 최고 입지에 대한 자부심을, 정갈하게 정리한 테이블 장면에서는 고급 호텔 서비스를 강조했다. 스카이라운지에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디에이치의 품격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표현했다.


대림산업 아크로 브랜드 리뉴얼 모노그램.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도 지난 18일 자사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리뉴얼하고 브랜드 체험형 전시공간인 ‘아크로 갤러리’를 공개했다. 주택 소비자들에게 아크로가 독보적인 고급 아파트 브랜드라는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대림산업은 약 2년 간 ▲건축 ▲인테리어 ▲조경 ▲커뮤니티 ▲서비스 등 고급 생활양식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대림산업은 전 세계 최고급 주거환경 트렌드 분석과 함께 아크로 실거주자(약 1200명)를 대상으로 거주 환경에 대한 잠재적 필요성과 개선점을 분석했다. 서울 상위 시세 지역 25~44세 주민(1만6000명)의 소비 패턴‧라이프스타일, 거주 주택 시세와 소득, 자산, 소비 수준을 기준으로 만 20세 이상 최상위 0.1%(1만2000명)에 대한 빅데이터 조사를 거쳤다.


건설사 관계자는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이 줄줄이 브랜드와 플랫폼을 단장하는 것은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 시공권 때문”이라며 “최근 정부가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과 선정과정에 대한 특별점검을 하면서 눈치를 보고 있지만 다음달 15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표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합법적인 범위 내 홍보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남3구역을 선점해 향후 한남2‧4‧5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압구정 재건축사업 수주도 노리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지 전경. <사진=팍스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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