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섞은 SKT-카카오, 첫 공조 키워드는 'VR'
카카오VX와 논의 2주 만에 협력 도장 '꾹'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카카오VX 이종석 사업본부장,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 페이스북 콜란 시웰 부사장, 마블러스 임세라 대표.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분 맞교환으로 공조를 약속한지 보름여 만에 첫 협력에 나선다. 첫번재 행보는 SK텔레콤이 5G 시대에 접어들어 공들여온 분야인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카카오의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 손자회사 카카오VX를 첫 파트너로 낙점했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카카오VX와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제휴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지분 스와프 이후 논의가 시작됐다. 카카오VX와의 MOU도 행사 전날인 18일 전격적으로 체결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종석 카카오VX 본부장은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는 카카오와 SK텔레콤의 지분 맞교환 이후 첫 성과"라며 "양사간 소구점이 맞아 떨어져 2주 만에 빠르게 논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VR게임 사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두 회사의 힘을 모아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VR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 역시 "카카오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카카오VX와의 협력도 빠르게 진척시켜 나갈 수 있었다"면서 "카카오VX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SK텔레콤과 카카오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SK텔레콤은 카카오VX가 개발중인 VR게임 '프렌즈 VR 월드'를 연내 공개하고, 유통까지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카카오프렌즈 IP 기반의 테마파크 컨셉의 타이틀로 개발중에 있는 타이틀이다. 또 이날 런칭한 SK텔레콤의 VR 가상현실 플랫폼 '버추얼 소셜 월드'에 카카오프렌즈와 연결되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난달 말 3000억원씩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통신과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분야에서의 사업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디지털콘텐츠분야에서 SK텔레콤의 플랫폼과 카카오가 보유한 IP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양사간 시너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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