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M&A
본입찰, 애경·HDC현산·KCGI 3곳 참여
애경그룹, 조기접수 후 입장피력 등 '공격적'…KCGI, 전략투자자 연대 '불투명'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5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항공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기존 컨소시엄 3곳 모두 참여했다.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은 본입찰 참여를 일찌감치 마치고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은 당초보다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CGI-뱅커스트릿PE컨소시엄은 입찰에 참여했지만 SI와 연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 등 기존 예고됐던 후보자들이 모두 참여했다. 


주요 인수후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내비쳤던 애경그룹은 본입찰 직후 공식입장 자료를 내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웠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산하에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은 자금의 규모보다 항공산업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강력한 경쟁상대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 유일한 입찰자”라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고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중복비용을 해소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 구성, 금산분리 등의 이슈로 자금조달문제에 있어서 입찰자간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인수 당사자간 시너지와 인수주체의 경영능력, 피인수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경그룹은 베인앤드컴퍼니(BAIN&COMPANY)와 한 달간 충분한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을 시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극대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상을 이미 구체화한 상황이다. 


반면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인수에 참여했던 초창기에 비해 소극적인 태도로 전환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실사과정에서 태도가 변화된 만큼 부실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고심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에 비해 무게감이 적었던 KCGI-뱅커스트릿PE컨소시엄도 입찰을 완료했다. KCGI-뱅커스트릿PE컨소시엄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CGI-뱅커스트릿PE컨소시엄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SI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매각 측은 FI 단독입찰을 막지는 않았지만 SI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본입찰이 마감으로 금호산업 등 매각 측은 1~2주간 심사에 돌입한다. 인수가격과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골고루 평가해 이달중 우선인수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우선인수협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인수대금은 약 4500억원이지만 신주 발행과 20~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추가되면 인수규모는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매각자 측이 인수후보자들에게 발송한 본입찰 안내서에는 유상증자의 하한선을 8000억원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각 측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 6곳과 함께 매각하는 이른바 통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만큼 매각가격은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후보들은 막판까지 인수가 산정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게 될 인수자는 이후 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야하는 점과 노후 항공기 교체 등 경영정상화를 이끄는데 추가적인 비용을 쏟아야하기 때문이다.


한편 본입찰 마지막까지 관심을 모았던 SK와 한화, GS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조만간 본입찰과 관련된 입장자료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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