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카카오 주식교환 자사주 평가이익은
127만주 취득금액 2825억원…175억원 차익 '쏠쏠'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카카오에 자사주를 넘기는 과정에서 175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카카오와의 협력으로 쏠쏠한 차익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SKT는 보유 자사주 126만6620주를 카카오에 처분하고 약 30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217만주)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른바 주식 맞교환(스와프)이다.


SKT는 자사주를 얼마에 취득해서 얼마에 넘기는 것일까. 이번 카카오와의 거래에서 SKT는 자사주 1주에 대한 가치를 23만6851원으로 매기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두 회사가 책정한 SKT 주식 126만6620주에 대한 가치는 3000억원이다. 


127만주에 대한 취득금액은 2825억원 수준인 것으로 계산됐다. SKT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처분전 기준)는 총 887만5883주다. SKT는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이 주식에 대한 취득금액을 1조9795억원으로 반영했다. 이를 보유 자사주 887만5883주로 나누면 SKT는 대략적으로 1주당 22만3016원에 자사주를 취득한 셈이다. 결론적으로 카카오에 넘기기로 한 지분의 취득금액이 282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3000억원에서 2825억원을 빼면 대략적인 평가이익은 175억원이다.


결론적으로 SKT 입장에서는 카카오 지분을 자사주와 맞바꿈과 동시에 쏠쏠한 차익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한걸음 나아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다른 통신업체들과 출혈 경쟁을 이어왔던 SKT가 카카오와 손잡고 글로벌 공룡과 맞서 싸울 경쟁력을 키우게 됐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내달 5일 지분 맞교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분 스와프 작업을 거치고 나면 SKT는 카카오 지분 2.5%, 카카오는 SKT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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