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젠, 비만약 '큐시미아' 공동판매 추진
1월 발매 예고…A사 등 상위사와 제휴 협의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4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알보젠코리아가 국내 제약사와 손잡고 내년 초 비만치료제 '큐시미아'의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큐시미아의 등장으로 1000억원 규모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는 다수의 국내 제약사와 큐시미아의 공동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도입약에 적극적인 상위 A사를 유력 제휴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미국 비버스사가 개발한 큐시미아는 식욕억제제(펜터마인)와 항전간제(토피라메이트)를 결합한 복합제로 지난 2017년 8월 알보젠코리아가 국내 판권을 획득해 올해 8월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알보젠코리아는 큐시미아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공동판매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위사의 강한 영업망을 활용한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초기에 시장 안착과 지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제휴사는 판매액에서 20~30% 정도를 수수료로 받으며, 시장성이 높은 신약을 판매해 단숨에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큐시미아가 상위사와 판매 제휴를 예고하면서 비만치료제 경쟁사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큐시미아는 미국 아레나 파마슈티컬스의 '벨빅',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 미국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와 함께 4대 비만치료제로 꼽힌다. 


일동제약(벨빅)과 광동제약(콘트라브)은 원개발사와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해 각각 2015년, 2016년 제품을 발매했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지난해 삭센다를 국내 출시했으며, 상업화 1년반 만인 올 상반기 198억원(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의 매출을 올려 시장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벨빅이 44억원, 콘트라브가 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A사를 비롯해 국내 제약사들과 공동판매 제휴를 검토하는 단계로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며 "내년 1월 발매할 예정이어서 연말 안에는 (파트너사 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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