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신종자본증권 조기 차환발행…왜?
내년 6월 만기도래 신종자본증권 차환발행…잔존만기·윈도우 감안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우리은행이 기존 신종자본증권의 내년 6월 콜옵션 만기 상환을 앞두고 새로운 신종자본증권을 조기 차환 발행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5억5000만달러(한화 약 6665억원) 규모 바젤Ⅲ 적격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신종자본증권으로 마련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으로 5년 후 중도상환 가능한 영구채다. 발행금리는 4.25%로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금리다. 금리는 23억달러가 모여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0.25%포인트 낮출 수 있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유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내년 6월 5억달러 콜옵션 만기 상환에 앞선 차환 목적"이라고 밝혔다. 잔존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신종자본증권은 BIS비율 산출시 보완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아 조기 발행을 결정했다. 더구나 통상 연말이면 글로벌본드 발행 창구가 막힌다는 점도 조기 차환발행을 결정한 이유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40bp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14.56%로 지난해 말(15.65%) 대비 1.09%p 하락했다. BIS자본비율 하락은 자기자본은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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