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공식 출범 “변신과 재도약” 추진
해외시장 개척과 컬러강판 투자 확대 ‘중장기 로드맵’ 제시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KG동부제철이 2일 공식 출범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또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해외시장 개척과 컬러강판 투자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G동부제철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KG동부제철 출범 및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KG동부제철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곽재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제2 창업에 버금가는 변신과 재도약’을 주문했다.


곽 회장은 취임사에서 “1954년 일신제강에서 시작한 동부제철이 올해로 창업 65년을 맞았다”며 “KG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한 KG동부제철을 다시 한 번 창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반드시 강한 기업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제철은 지난 5년간 채권단 관리를 받으면서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큰 빚을 졌다”며 “이제 안정적인 이익 창출로 국민과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KG동부제철은 이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했다.


먼저 사업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현재 KG동부제철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260만톤으로 내수와 수출 비중은 55대 45 정도다. KG동부제철은 내년까지 내수와 수출 비중을 45대 55로 역전시키고, 2021년에는 40대 60으로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격화된 내수시장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곽 회장은 내달 중순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고객사들을 찾아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 경영’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핵심 사업인 ‘칼라강판’ 경쟁력도 강화한다. 칼라강판은 KG동부제철의 주력 제품으로 국내 내수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장에 4기의 칼라강판 생산라인을 통해 연간 5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KG동부제철은 그 동안 경영위기로 인해 신규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핵심 생산기지인 충남 당진공장에 1200여억원을 투자해 연산 60만톤 규모의 칼라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할 예정이다. 신설 라인은 고부가 제품 전용라인 2기와 건재제품 전용라인 2기 등으로 구성된다. 1단계로 2021년까지 2기의 생산라인을 먼저 가동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역량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KG동부제철은 2020년까지 핵심 생산기지인 당진공장에 첨단연구소를 신설한다. 신설 예정인 당진연구소는 2000㎥ 규모로 최신 분석설비와 시험설비를 갖춘 철강전문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연구인력도 2020년까지 기존의 2배 가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G동부제철은 당진공장의 신설 연구소가 완공되면 기존 인천공장 내에 있는 연구소 인력 및 시설을 이전해 R&D 일원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곽재선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등 저력과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남들과 다른 새로운 길을 두려움 없이 간다면 반드시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G동부제철은 이날 대규모 조직개편 및 신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중복 및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KG동부제철은 기존 조직을 경영지원본부, 마케팅영업본부, 생산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또 마케팅영업본부 산하 영업조직은 기존 제품 중심(냉연사업부, 칼라사업부)에서 국내사업부와 해외사업부로 개편했다. 생산본부 산하에는 칼라강판 신규라인 투자를 추진할 건설투자실을 신설했다. 기술연구소도 생산현장과의 협업을 위해 생산본부 산하로 배치하고 종전 2개팀을 3개팀으로 확대했다.


KG동부제철은 조직개편에 맞춰 17명의 신규 임원도 새로 선임했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신규 임원진은 대부분 내부 승진을 통해 능력 위주로 발탁했다”며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의 안정 및 활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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