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1.2조… 전년比 7.5% 감소
1분기 특별퇴직비용 영향…하나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순익 급감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하고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나금융지주는 26일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1조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20.6%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하나은행의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 1260억원 발생 영향이 컸다.


2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1조 4600억원, 5900억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2.3%, 8.3% 늘어났다. 원화대출금은 전기 대비 3.0%, 작년말 대비로는 4.1%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56%로 전분기 대비 6bp 개선됐고, 연체율은 0.36%로 전분기 대비 6bp 개선됐다. 2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905억원)은 전분기 대비 45.1%(742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한 1.81%로 개선됐다.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2%, 총자산이익률(ROA)은 0.62%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이어갔다. 2분기말 신탁자산 115.2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20.8조원이다.


계열사별로 KEB하나은행은 2019년 2분기 5540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 338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는 전분기 대비 15.4%(741억원)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분기 중 발생한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 등의 일회성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1583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의 증가로 2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44.6%(278억원) 증가한 9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3.5%(463억원) 증가한 1528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179억원) 감소한 337억원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471억원, 하나생명은 12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90억원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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