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훈풍 속 ‘주식부호들’ 잇따라 등장
이상률 천보 대표 지분평가 3000억 상회…상장 VC 가치 급등 ‘톡톡’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올해 상반기 불어온 상장 훈풍 속에 수백억원 대의 자산을 불린 '신흥 주식부호'들이 줄을 잇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된 15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5월말 기준 48.32%로 집계됐다. 신규 상장기업 중 11곳이 수익률 상승세를 기록했고 4곳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 달 23일 증시에 입성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상장 첫 날 136.5%의 상승세를 보인후 5월까지 무려 226.7%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얼어붙었던 벤처캐피탈의 기업공개(IPO) 시장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 올해 첫번째 상장 기업인 전자상거래(B2B)기반 핀테크 기업 웹케시도 지난 5개월간 139.2%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학소재 제조기업 천보와 의료장비 업체 이지케어텍도 지난달까지 각각 93.8%, 68.8%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상장한 미래에셋벤처투자도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이며 벤처캐피탈업계에 대한 투자시장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신규 상장 기업의 기업 가치가 꾸준히 높아지며 이들 상장사 최대주주의 주식 평가액도 수 백억 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가장 대박이 난 최대주주는 이상률 천보 대표이사다. 천보 지분 35.98%(369만7569주)를 보유중인 이 대표의 보유주식 자산 규모는 지난 4일(주당 8만2500원) 기준 305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 공모 당시 1479억원에 그쳤던 이상률 대표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석 달여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특별관계자의 보유 지분을 포함하면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의 보유 지분 평가액은 4902억원에 육박한다.


석창규 웹케시 대표이사도 상장이후 보유 주식 가치가 770억원 대로 늘어나며 상장이후 신흥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석 대표가 보유중인 웹케시 주식은 126만739주(18.64%)다. 석창규 대표의 주식자산 가치는 상장이후 135%(443억원) 가량 늘어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개인 최대주주이외에도 최대주주를 차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도 눈에 띈다.


지난 4일 기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171억원이다. 상장직전보다 37.78% 높아지며 321억원 가량 지산가치가 늘었다. 특별 관계자인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도 같은 기간 보유지분(3.29%)의 평가액이 17억원 이상 증가했다.


역대 벤처캐피탈중 최고의 수익률 상승률을 기록 중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1대 주주인 금보개발의 주식 자산 가치는 상장일(292억원)의 세 배 이상인 923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특별 관계자인 김학범(4.42%) 대표이사는 지분가치가 공모 당시 대비 67억원 가량 늘어난 98억원에 달하며 100억원 대의 주식 부자 등극을 눈 앞에 뒀다.


서울대학교병원도 출자회사인 이지케어텍의 주식 가치가 공모가(주당 1만2300원)대비 78.86% 급증하며 지분 평가액을 494억원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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