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디엠씨, 470조 인니 SOC 진출 가속화…“실적 퀀텀 점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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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디엠씨가 크레인 분야만 4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로 퀀텀 점프를 노린다.

디엠씨는 국내 1위 크레인 전문업체다. 컨테이너선 등 모든 선박에 장착되며 최근에는 육상·해양플랜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계열사 비중이 70%에 달한다.

디엠씨 박병헌 상무는 팍스넷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최근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이르면 내달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측에서 항만 건설에 필요한 크레인 발주를 서두르고 있어 내달부터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디엠씨는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인 PT. BARATA와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ARATA사는 디엠씨와 함께 인도네시아 국영 항만 공사인 PT. Pelabuhan Indonesia에 크레인 공급과 임대 사업을 통해 항만 건설에 참여하게 된다. 국내 건설사 한 곳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SOC(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는 한화 470조원 규모로 현재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가 주도하고 있다.

박 상무는 “지난 6월부터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임원들이 방한해 4차례에 걸쳐 심층적인 실사를 진행했다”면서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디엠씨의 가장 큰 장점은 크레인 분야 30년 업력과 실적이다. 특히 북극·남극에서 이용되는 쇄빙선은 물론 미국 군함에 공급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설계부터 제작, 설치까지 모든 공정이 가능하다”면서 “설계 인원만 60명에 달해 어떤 종류의 크레인도 선주 요청에 대응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엠씨는 지난해 AS사업 부문을 강화하면서 추가 매출 기대감이 크다. 이익률이 상당히 높아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크레인의 노후화 사이클은 20~30년으로, 대부분 제품에서 교체 및 사후관리 서비스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지난해 관련 매출액은 20~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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