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7조원 활용해 달라질 모습 기대돼[현대證]

[김진욱 기자] 현대증권은 23일 한미약품에 대해 “7조원을 활용해 완전히 달라질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올해 맺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이전 수익) 규모는 총 7조2500억원에 이른다”면서 “보수적으로 예상 매출액을 50%만 달성한다고 가정해도 연 평균 6500억원씩 총 9조1000억원(현재가치 5조7000억원)이 이익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이 이 자금으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도입, 제약·바이오업체 인수합병(M&A)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는 “한미약품이 강점을 보이는 항암제 및 당뇨 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도입할 수도 있고, 빅파마(대형 제약사) 최대 관심사인 CAR-T 기술을 도입해 전문 업체로 거듭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선례를 제시하며 마일스톤이 유입될 때마다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수출 후 12만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의미 있는 이벤트 없이 지속적인 마일스톤 유입으로 60만원까지 상승했다”면서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과 마일스톤 규모를 생각하면 한미약품이 훨씬 낫다”고 그는 평가했다.


한미약품이 올해 매출액 9506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전년 대비 각각 24.8%, 29.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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