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웰바이오 발목 잡는 ‘경유 사업’

[배요한 기자] 팜스웰바이오의 신사업 ‘경유 유통사업’이 휘청이고 있다. 다각도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초기비용과 유가하락 등의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팜스웰바이오의 유류수입 부문 실적은 매출 127억4900만원, 매출총손실 15억8300만원이다. 본업인 원료 의약품은 매출 98억7800만원, 매출총이익 19억3800만원억원을 기록했다.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기존 수익을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팜스웰바이오가 경유 유통사업을 처음 밝힌 시점은 지난해 8월26일. 당시 회사 측은 “연간 기준 약 100만~120만 배럴을 국내 유통할 예정”이라며 “매출액 기준으로는 약 1000억~120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유 유통 매출인식은 올해부터 시작돼 2분기에는 이미 기존 원료의약 매출부문을 넘어 주력사업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원료의약 사업부문은 전체매출의 99%를 차지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43.6%로 떨어졌다. 반면 유류수입 부문은 56.3%로 과반을 넘어섰다.


팜스웰바이오는 올해 초 경유유통 사업을 위해 총 50억원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며 자금조달에 나섰다.


또 지난 27일 경유 유통사업의 운영자금을 위해 43억원 규모로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했다. 이에 따라 총 단기차입금은 166억원에서 209억원으로 늘어나 금융부채에 따른 금융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도 고민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26억원과 19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09억, 영업이익 8494만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배 이상 늘었지만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된 상태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기준 139.8%에서 올 2분기에는 296.7%로 두배 이상 늘었다.


팜스웰바이오 관계자는 30일 “예측보다 유가 흐름이 좋지 않아 경유유통 사업의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판관비 등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동일한 품질의 저렴한 원유 수입을 위해 맥쿼리와 함께 거래처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이 안정화 된다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올해와 같은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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