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 수주 부진+잔고 일부 미착공…목표가 하향”[교보]

[김진욱 기자] 교보증권은 26일 현대건설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수주 부진과 수주 잔고 중 일부가 미착공 상태”라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열매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4조7114억원,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264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면서 “주택 시장 호황에 힘입어 주택원가율 83.4%, 국내원가율 87.3%, 해외원가율 94.3%를 기록했으며 해외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3분기 누계 해외 수주가 2조3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신규 수주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저유가 장기화로 산유국 및 에너지 기업의 투자가 축소 혹은 지연되고 있어 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상품 가격 하락과 신흥국 리스크 확대로 금융 조달 시점이 지연돼 해외 수주 잔고 중 약 15조원 규모의 사업이 미착공 상태로 파악되는데, 이들이 본격적으로 착공돼야 해외부문 성장이 가능하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해외 수주 부진과 미착공 잔고를 감안해 내년 해외 매출액 성장을 하향 조정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하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감안할 때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뛰어나다고 그는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016년 매출액을 18조6269억원, 영업이익을 9463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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