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앤씨 “중신그룹과 中 26조 해외직구 사업 본격화”

[김진욱 기자] 전자상거래전문기업 처음앤씨가 ‘중국 해외직구(하이타오)족’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한다.


처음앤씨 관계자는 6일 “중국 국영 금융기업인 중신그룹 등과 함께 하이타오족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연결(O2O) 보세면세 플랫폼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세면세 사업은 한국 상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구입해 중국 물류창고에 보관한 뒤 주문 즉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비지니스다. 기존 직구에 비해 배송비가 저렴하고, 배송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정부는 해외직구 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관세, 소비세 등의 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 직구 시장 규모는 한국의 13배에 이르는 26조원 수준이다. 중국 내 인터넷 보급률이 상승하고 자국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 하이타오족은 2018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처음앤씨는 중신그룹 등과 합작법인을 세워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몰과 물류창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처음앤씨가 전체 사업 주관과 한국 상품 소싱, 브랜딩 등을, 중신그룹이 현지 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보 등을 맡는다. 중신그룹이 대규모 국영기업인 만큼 대외 공신력과 제휴처를 확보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처음앤씨는 중신그룹 계열 알라딘과 창신연맹 진상판 회장,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이큐글로벌 등에 34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8월 공시했다. 처음앤씨는 향후 중신그룹과 함께 공장직거래(F2C) 및 인터넷 금융 등의 신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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