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과 시너지로 내년 매출 1000억 목표”


[신송희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이하 한올)가 대웅제약에 인수돼 공동 경영 체제로 바뀐 지 넉 달이 지났다. 양사는 구체적인 시너지 방안을 검토해 제약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바이오 의약품 개발력을 갖춘 제약사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했다. 지분 30.08%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한올과 대웅제약은 각자의 장점을 각춘 제약사다. 한올은 주사제와 수액제 등에, 대웅제약은 주로 내분비계와 순환기계 정제와 일반의약품 등에 강점이 있다. 양사 품목 간의 교차 판매는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올 관계자는 16일 “대웅제약과 공동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다”면서 “R&D 투자와 설비투자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R&D 투자는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해 바이오신약 과제의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과 복합제 임상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설비투자는 세파계 항생제 공장과 수액제 공장이 논의되고 있다. 한올이 중국에서 신약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토미포란’이 당초 예상보다 판매 규모가 늘 것으로 전망돼 신약 승인 후에 월할한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세파계 하액제 공장과 수액제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가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이 공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판매하는 세파계 항생제의 OEM 생산도 가능해 매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액제 공장의 경우는 향후 대웅제약과의 교차 판매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증설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올과 대웅제약 간의 시너지 방안은 통합구매와 양사 품목 간의 교차 판매, 품목 재분류 등으로 분류돼 검토 중이다.


통합구매는 의약품 원료, 부자재 등의 구매 시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저가 구매와 공급 파트너 교류로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교차판매는 한올과 대웅간의 중복되지 않는 자사 거래처에 상대 회사의 품목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한올 기준으로는 대웅제약 품목 판매로 인한 매출증대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 대웅제약 역시 한올 생산 품목을 판매할 수 있도록 공급해 생산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올은 내년부터 대웅제약과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808억원 대비 약 10% 증가한 880억원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메르스 여파 등으로 당초 예상치 보다 감소한 84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올은 대웅제약과의 시너지를 검토하는 한편 임상실험 중인 신약들에 대한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올의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은 임상 1상,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HL161은 전임상,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신약 HL040은 허가단계, 고혈압복합신약 HL068, HL063B는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특히 저가면역질환 항체신약 HL161은 현재 치료약이 없는 First In Class 의약품으로 천포창, 루프스, 중증근무력증 등 자가항체의 과잉 증식으로 유발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현재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IVIG 치료법이라고 불리는 현장유래 면역글로불린을 투약하는 방법으로 치료되고 있다. IVIG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이다. HL161은 현재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IVIG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비용과 치료효과 등이 뛰어나 라이센싱 아웃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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