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미성년 주주 지분 총평가액 5500억…9개월 만에 900% ↑

[김진욱 기자] 한미약품가(家) 미성년자 7명의 보유 주식 평가금액이 ‘제약·바이오 열풍’에 힘입어 올들어서만 9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성년 주식 부자 중 평가금액 1위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58만5663주를 보유한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손자 임모(11)군이었다. 지난해 12월30일 90억4800만원이었던 임군 주식의 평가금액은 전일 종가 기준 805억2866만원으로 뛰었다.


2위도 한미사이언스 주식 57만2058주를 똑같이 보유한 임 회장의 친·외손주 6명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은 88억3800만원에서 786억5797만원으로 늘었다.


한미약품가 미성년자 7명의 주식 평가액 총합은 지난해말 620억7600만원에서 5524억7648만원으로 늘었다. 약 9개월 만에 890% 급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자회사 한미약품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로 한국 바이오업종 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주가가 함께 뛰었다. 지난해 말 각각 1만5450원, 10만20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전일 종가는 13만7500원, 33만3000원이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미성년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던 GS에너지 허용수 부사장의 장남은 8위로 밀려났다. GS 주식 80만5341주를 보유한 허 군의 평가액은 지난해말 332억1400만원에서 전일 374억4835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주식 33만1000주를 보유한 허 부사장의 차남(11)의 평가액도 132억4000만원에서 153억9150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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