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재미도 보고 투자도하고 ‘웹툰 관련주’ 클릭

‘하이드 지킬, 나’ ‘냄새를 보는 소녀’ ‘밤을 걷는 선비’
이들 드라마는 웹툰이 시초다. 최근 무료 콘텐츠 ‘웹툰’이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제작되며 흥행몰이와 함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웹툰을 기반으로 한 2차 콘텐츠 제작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대중화로 웹툰 이용인구도 급격히 늘고 있어, 웹툰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거나 제작을 준비 중인 2차 창작물은 영상, 게임, 스티커, 출판 등을 합해 2014년 6월까지 총 190건에 달했고, 다음카카오의 경우에는 2015년 7월까지 총 280건에 달한다.
2차 창작물 제작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한 건수는 10여건 정도였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7개, 하반기에는 15개 가량이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국내 웹툰 이용인구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웹툰 웹사이트 월평균 순 방문자수는 2014년 기준 네이버 500만명, 다음 300만명, 기타 사이트 100만명 이하로 추산되며, 한국인 3명 중 1명이 웹툰을 즐겨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툰시장은 2013년 1500억원에서 2018년 8805억원으로 연평균 4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차 매출(웹툰 콘텐츠 제공 및 광고 등의 직접적인 매출)을 제외한 2차 매출(영화?게임 등으로 컨버젼, 캐릭터 상품, 추가 광고 등)과 해외 수출은 2015년 1250억원에서 2018년 3708억원에 달하며 연평균 성장률이 6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연구원은 “웹툰의 2차 콘텐츠 제작물은 검증된 작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이 타 작품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올해 하반기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의 2차 콘텐츠 출시를 준비 중인 기업으로 CJ E&M, 제이콘텐트리, 쇼박스, NHN엔터테인먼트를 꼽았다.


CJ E&M은 tvN을 통해 하반기에 ‘치즈인더트랩’을 드라마로 방영할 예정이다. ‘치즈인더트랩’은 회당 조회수가 100만건 이상인 인기 웹툰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JTBC에서 윤계상, 이범수 주연 드라마 ‘라스트’를 방영했
다. 100억원 규모의 지하경제를 둘러싼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이 역시 누적 조회수 6천만건 이상 기록한 유명 웹툰이다. ?


쇼박스는 웹툰 ‘내부자들’을 영화로 제작했다. 내부자들은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작가의 작품이며,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다룬 범죄드라마 장르인데, 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이 출연하며 올해 11월~12월 개봉을 논의 중에 있는 기대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갓 오브 하이스쿨’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하반기 출시한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이미 와이디온라인에서 지난 4월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했는데, 1주일만에 누적다운로드 수 60만건을 기록했고,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NHN엔터테인먼트는 또 다른 유명 웹
툰 ‘신의탑’, ‘노블레스’ 등과도 제휴계약을 맺고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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