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화려한 데뷔'…상장 첫날 상한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1일 서울 사옥 홍보관에서 ㈜아시아경제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신경철 코스닥협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세정 아시아경제 대표이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진수형 한국IR협의회 회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아시아경제가 31일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아시아경제는 이날 시초가 3240원 대비 29.94%(970원) 오른 421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3600원과 비교하면 16.95% 상승한 가격이다.


아시아경제가 상장 첫날 상한가로 마감한 것은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대증권 강재성 연구원은 “최근 상장사들의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아시아경제도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해 좋은 출발을 시작했으며, 회사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문경준 연구원은 “시초가를 보수적으로 시작해 상한가까지 끌어올린 케이스”라며 “일단 투자자들의 관심과 시장의 트렌드에 부합된 성공적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아시아경제에 대해 대체로 “매출구조, 매체력, 계열사의 실적 이슈 등을 고려 할 때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아시아경제는 국내 1위 증권정보 포털사이트인 팍스넷의 지분을 59.7%를 보유한 최대주주여서 팍스넷의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해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경제 IR담당자는 “투자자들이 아시아경제의 수익성과 사업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고 있다”며 “동시에 자회사인 팍스넷이 흑자전환에 이어 꾸준히 실적 증가세를 높이고 있어, 올해도 연결기준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온·오프라인 경제 미디어매체 가운데 처음으로 직상장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법정관리 졸업 후 불과 2년 6개월 만에 이룬 쾌거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맞은 아시아경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콘텐츠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텍스트 위주 기사에서 탈피해 뉴스 제공시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로 디지털 독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콘텐츠 강화 및 유통경로 확대·다변화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아시아경제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 182억원 중 42억원은 콘텐츠 강화에 140억원은 유통경로 다변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기존 배너 광고를 대체할 네이티브 광고 모델 개발, 콘텐츠 유료화 모델 개발, 시니어비즈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투자, 콘텐츠 사업의 해외 진출, 모바일 집중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경제는 동종업계와 차별화된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독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앱을 개발 중이다. 빅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자들의 관심 패턴을 발견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BNK투자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최근 네이티브 광고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온라인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을 선점한 아시아경제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아시아경제의 실적개선과 더불어 자회사인 팍스넷과 연예전문매체 티브이데일리·스포츠투데이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경제는 2006년 11월 온라인 아시아경제와 옛 제일경제와 합병해 온ㆍ오프라인 경제 미디어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후 성장을 지속하는 듯 했으나 2012년 유동성 위기로 당기순손실 208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규모가 60억원으로 증가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코스닥 상장사 KMH를 대주주로 맞아 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개선을 통해 이달 11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 지난 29일 신규 상장 승인을 받았다.


아시아경제의 공모가는 3600원이었으며, 지난 22~23일 이틀간 진행된 공모청약에서 12.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376억7500만원이 몰렸다. 아시아경제 주요주주는 케이엠에이치(55.64%)외 10인(58.22%)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54억3507만원, 영업이익은 91억원, 당기순이익은 7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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