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만 하면 주가급등…아큐픽스에 무슨 일이?

[신송희 기자] 아큐픽스(대표 김범준)가 대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주가가 58.82% 급등했다. 아큐픽스는 지난주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이다.


14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아큐픽스는 지난주 7일 102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10일 1620원까지 주가가 치솟아 58.82%가 급등했다. 이는 아큐픽스가 지난 9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이상엽, 장영수, 양지연 등 총 38명이다. 아큐픽스는 지난달 26일에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다음날(29일) 주가가 8.70% 올랐다.


아큐픽스 유상증자에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큐픽스는 지난 3월 3D TV 전방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물량 감소와 납품단가 인하에 따른 생산성 악화로 3D 안경 사업부문을 영업 정지했다. 3D 안경 사업부문은 아큐픽스 매출액의 35.5%에 해당하는 주요 사업이었다. 그러나 아큐픽스는 사업 중단에 따른 단기적인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위변조 방지 제품 ‘M-Tag’와 전기영동 디스플레이 ‘E-Skin’ 등의 신규 사업으로 매출 확대를 하겠다는 향후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주요 사업이었던 3D 안경사업을 정리하고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는 회사 방침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특히, 아큐픽스는 지난해 12월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1년간 보호예수)를 검토 중에 있다고 조회 공시에 답변한 바 있다. 이 같은 공시 답변에 대응하듯 아큐픽스는 올해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1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는 아큐픽스가 게임 사업으로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상엽은 게임온 대표이사”라면서 “이는 아큐픽스가 앞으로 게임 사업 진출할 것이란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큐픽스 관계자는 “오는 21일이 유상증자 납입일로 그 이후에 유상증자와 관련된 언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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