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산업, '품절주 테마'로 주가 널뛰기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보산업이 '품절주'로 주목받으며 최근 큰 폭의 주가등락을 보이고 있다. 품절주란 유통거래수가 적어 작은 이슈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는 주식을 말한다. 최근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이러한 주식들이 단기투자를 주로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테마주로 애용되고 있다.


삼보산업은 알루미늄합금을 제조해 자동차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로 상장주식이 140만주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인 이태용 사장이 지분 71.36%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28.64%가 유통주식으로 40만970주에 불과하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도 매매를 하지만 비율이 매우 낮다. 지난 19일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지난 24일 장중 최고가 4만3200원을 기록했다가 3만145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24일 19만963주에서 25일은 3만7213주로 줄었다.


이러한 주가흐름과 관련해 회사 담당자는 “실제 거래되는 주식은 39만주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크게 주가흐름을 신경 쓰고 있지 않아서 유상증자 등 주가관리에 필요한 경영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삼보산업은 1996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1987년에 한번, 1990년에 두 번 등 모두 세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가흐름을 보면 삼보산업의 펀더멘털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많지 않아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난해까지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몇차례 불성실공시로 주가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실적개선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삼보산업은 올 1분기 매출액 765억52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분기 19억9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담당자는 “자회사인 삼보오토의 매출증가와 함께 삼보산업 역시 올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주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표 자동차 업체에 자동차 소재용 알루미늄2차합금괴를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매출은 자동차 시장 상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자동차시장의 판매율, 환율, 유가변동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회사 측은 올해 국내 자동차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전년대비 8.3%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 시장은 12%정도의 판매량 증가, 미국 수출 판매량은 6.6%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2013년에 인수한 삼보오토(당시 하이드로젠파워), 그리고 비상장사 한성산업이 있고, 관계사로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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