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지난해 공공기관 IT서비스 수주 중견기업 1위

[배요한 기자] 2014 공공 IT 용역 계약 현황(자료:날리지리서치)



아이티센(대표 강진모)이 지난해 공공부문 IT서비스 수주에서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한 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공공부문 IT서비스는 정부부처와 공기업 등이 발주한 시스템통합(SI), 아웃소싱(ITO) 컨설팅 등의 사업을 총칭한다. 대기업의 IT시장진출을 제한한 소프트웨어진흥법의 효과가 수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아이티센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9일 날리지리서치그룹(KRG)에 따르면 아이티센은 지난해 공공부문IT 서비스 수준에서 1257억원의 계약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수주 금액이 100억원 이상 68개 기업 중 5위를 차지했다. 2013년도에는 23위에서 1년 동안 18단계가 올랐다.





강진모 대표(사진=아이티센 제공)



아이티센보다 순위가 높은 기업은 LG CNS, 포스코ICT, SK C&C, 삼성SDS 등 모두 대기업 IT 계열사이다.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아이티센이 1위이다. 그 뒤로는 대보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대신정보통신 등의 순이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내 공공부문 시스템통합(SI)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아이티센이 수혜를 입었다”며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공공 SI시장이 신규 조성될 것으로 예상돼 아이티센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중소, 중견기업의 기회 확대를 위한 법이다. 매출 8000억원 이상 대기업은 80억원 이하 공공SW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대기업들의 유지보수시장 참여가 제한됐다.


아이티센은 올해에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잇달아 수주하며 SW진흥법 개정법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로부터 139억 원 규모의 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국세청 주관의 ‘해외금융정보 교환·분석 시스템(AXIS)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외교부 여권정보통합관리시스템(PICAS) 고도화 사업을 따낸바 있다.


아이티센은 공공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위 3개 IT업체의 인력을 영입하며 공공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은 주요 IT 대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 시장을 떠나는 대기업 계열사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공공부문 IT 서비스 수주를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아이티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억원을 기록해 5.8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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