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사유 공시할 정보 없음에도 코스닥 ‘활활’

[신송희 기자] 사유 없는 급등이 코스닥 시장을 덮치고 있다. 3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급등 사유와 관련된 조회공시 요구에 답변한 기업은 총 12개로 이 중 10개의 기업은 공시할 만한 중요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서는 이 같은 코스닥 시장의 급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급등 종목이 시가총액 1천억원 미만의 소형주들로 이슈에 따라 급등락이 심하기 때문이다.


전날 조회 공시에 답변한 기업 중 시총 1천억원 미만의 기업은 크린앤사이언스, 제일바이오, 케이엠, 진양제약, 오공, 이-글벳 등 반 이상을 차지한다. 1천억원의 근접한 기업도 다수다. 파루, 중앙백신, 큐브스, 바이오니아는 1천억~2천억원대의 시총 규모다. 이 외에는 한진패인씨(2천5백억원), 웰크론(2천억원) 등이다.


이 중 크린앤사이언스는 전날 주가급등에 영향을 미칠 중요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급등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자동차용, 산업용 여과지 생산 제조업체로 최근 메르스로 인한 마스크 판매 급등 이슈를 타고 있다.


크린앤사이언스 관계자는 “마스크용 원단을 생산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 비중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며 “메르스 관련해서 이슈를 타고 있지만,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시 규정상 중요사항 없다고 공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린앤사이언스 외에도 오전 10시20분 파루(5.33%), 케이엠(6.77%), 오공(9.01%) 등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다. 국내 최초 메르스 확진자 발생 2주만에 3차 감염자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오공과 케이엠은 메르스 마스크 판매 소식으로, 파루는 손세정제 등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주가 급등은 해당 기업에서도 부담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확실치 않은 정보에 따라 급등하는 주가는 다시 급락할 우려가 있다”며 “떨어지는 주가에 대한 원망은 고스란히 기업에게 오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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