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폭증' 내츄럴엔도텍, 누가 사나 봤더니

‘백수오 파문’으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던 내츄럴엔도텍이 장중 한때 하한가가 풀리면서 거래량이 폭증했다.
13일 내츄럴엔도텍 거래대금은 5631억원으로 시가총액(2152억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거래량과 거래규모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1위였다. 개인은 이날 13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03억원을 팔아 치웠다. 기관은 15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최근 주가 폭락에 따른 반등을 노린 신규 매수세가 뒤섞이면서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오전 한때 7%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한가가 풀리며 거래가 늘어나자 그동안 주식을 팔지 못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팔아 치우고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오늘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결국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14.67%)까지 떨어진 1만1050원을 기록하며 9일째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가짜 백수오’ 의혹이 처음 제기된 뒤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3300억원, 기관은 237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873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기관과 개인의 매매패턴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의혹이 제기된 뒤 4월28일을 제외한 12거래일 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8 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걸었다.
검찰은 현재 내츄럴엔도텍 공장에서 중국산 백수오 원료가 발견됨에 따라 이엽우피소 혼입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 측은 “중국산 원료는 수출용 제품에만 사용했을 뿐 내수용 제품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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