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中 속옷 진출 “미워도 다시 한 번”

[신송희 기자] 속옷 전문업체 좋은사람들(대표 윤우환)이 중국 진출에 다시 사활을 걸었다. 지난 2007년 '좋은사람들'은 현지 법인 설립으로 중국에 첫발을 내놓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때의 실패 경험을 발판삼아 8년 만에 중국진출에 재도전 하는 것이다.


첫 진출은 10여 개의 백화점과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국내 소비자와 현지 소비자와의 속옷 선호도의 차이로 인해 뜨거운 반응을 얻지 못했다. 더불어 체형의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 속옷 치수로 설상가상의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중국진출이란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매출액은 2008년 1149억원에서 지난해 1355억원을 기록하며 약 17% 증가에 불과한 미진한 성장을 보여 중국진출 관련주로서의 시장 관심에서는 멀어진 듯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좋은사람들이 다시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예스(YES)’ 브랜드의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현지 시장 상황에 적응하며 점차 진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진출 역시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새로 모색한 중국 진출 방안은 간접 진출 형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좋은사람들은 현지 바이어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홀세일 비즈니스(Wholesale business) 형태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홀세일 비즈니스는 바이어가 책정한 예산에 맞춰 한 시즌 전에 미리 오더를 한 후 해당 시즌에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현지 바이어가 유통을 전개하기 때문에 당사의 리스크를 감소시켜 줄 수 있어 현지 적응 리스크를 낮춘 대안으로 꼽힌다.


아울러 최근 시진핑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도 당사의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한국 제품을 중국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바이어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제품의 중국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은 신규 바이어에 대한 상담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해외 매출 신장률 부문에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전년대비 매출 100% 성장(해외부문)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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