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 제조 중소형주 “추격매수 금물”

[배요한 기자] 국내 중소형 화장품주들이 중국발 매출 증가에 따른 기대감 증대로 연이어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주가 과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3개월동안 국내 중소형 화장품주들의 주가는 한국화장품제조 669%, 한국화장품 230%, 코리아나 164% 상승했다. 특히 한국화장품제조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개월 전 7810원이었던 주가가 6만원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률은 높았지만 실적은 별개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해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지만,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는 3년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추격매수를 자제하라”며 중소형 화장품주들의 주가 과열을 지적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의 호조로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중소형주의 주가마저 비정상적인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 중소형주의 추격매수는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과 연관이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대부분 자체 생산 브랜드로 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의 실적 개선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중국에 원료를 납품하는 중소형주들도 중국의 매출기여도가 높지 않아 실적 개선으로 바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내 위험 요인도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중국 내 로컬 기업이 부상하고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내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 투자위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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