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칼럼]글로벌 대세 모바일 결제株

[배요한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에서는 페이팔·알리페이·애플페이 등이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 또한 중국의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고 중국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의 전자결제업체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에서 역사상 최대규모의 자금조달을 통해 상장하며 모바일 결제주들이 글로벌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반면, 아직 한국의 모바일결제 시장은 규제 등으로 인해 Global 시장보다 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PG사의 신용카드 정보 저장 허용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이슈로 인해 한국 모바일결제 시장은 향후 수년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모바일결제 시장은 2014년 2분기 3.2조원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137%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Active X 의무사용 폐지 이슈 있어
온라인 쇼핑 중, Active X 설치로 인해 짜증나는 적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Active X 기반 공인인증서 사용의 문제점은 수년간 늘 지적돼 왔지만 규제 개혁에서 제외돼 왔다. 그러나 작년 3월 대통령의 ‘천송이코트 문제 해결 지시’ 발언으로 그 해결책에 대한 논의가 급 물살을 타게 됐다.


‘천송이코트 이슈’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의 쇼핑몰에서 천송이코트 직구매를 시도했으나 한국의 Active X 기반 공인인증서 요구에 구매를 포기했다고 전해진다.


이트레이드 성종화 연구원은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해온 Active-X 보안프로그램 설치의무가 올해 1월부터 폐지된다”며 “정부가 개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자결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가파른 성장 전망
한국의 모바일결제 시장은 앞으로 기존 결제수단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카드는 역사 박물관에나 전시될 구시대의 유물이 될지도 모른다.


정부의 PG사 신용카드 정보 저장 허용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의 규제완화로 인해 통신, 금융, IT 등 다양한 업종이 결합된 모바일결제 서비스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모바일결제 시장은 향후 수년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로 인하여 한국의 e-Commerce가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4.6%에서 2016년 17.9%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소매 판매에서 e-Commerce의 비중이 증가할수록 온라인 신용카드 PG와 휴대폰 결제 PG업체의 거래액이 증가해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인터넷,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자결제에서의 신용카드 및 휴대폰 소액결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은 2010년 3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결제 업체별 정리


KG모빌리언스
유무선 전화결제 사업을 영위. 2015년은 모바일 쇼핑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연결 매출액 1710억원(+14.3%, YoY)과 영업이익 305억원(+17.1%, YoY)의 성장 기대. 소셜커머스, 홈쇼핑, 배달앱 업체 등 대형가맹점 및 성장성 높은 고객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물거래 증가 속도가 힘을 더할 전망. 향후 모바일 쇼핑 성장 수혜 기대.


다날
전자지급결제 전문업체로 신용카드 결제 사업과 온/오프라인 VAN 사업을 함께 영위. 2015년에는 연결 매출액 985억원(-1.2%, YOY)과 영업이익 51억원(18.6%, YOY)를 기록할 전망. B2B 사업의 성과와 VAN의 수익 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 2015년 베트남 진출 실적이 주요 포인트.


KG이니시스
국내 최대 전자결제업체로 KG모빌리언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음. 2015년에는 연결 매출액 6167억원(+13.8%, YoY)과 영업이익 546억원(+25.5%, YoY)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 10만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동사는 특정 고객사에 대한 치우침이 적어 모바일 쇼핑 시장 급증의 전반적 수혜가 예상됨. 카카오페이와 라인페이 등 초대형 경쟁자의 등장.


▲한국사이버결제
전자지급결제 전문업체로 신용카드 결제 사업과 온/오프라인 VAN 사업을 함께 영위. 2015년에는 연결 매출액 1582억원(6.6%, YOY)과 영업이익 116억원(14.8%, YOY)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 B2B 사업의 성과와 VAN의 수익 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 2015년 베트남 진출 실적이 주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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