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칼럼]연비규제로 주목받는 터보차저

[노거창 기자]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추세로 인해 터보차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CAFE 법안 강화와 유럽 EURO6 법안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배기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기량을 줄일 수 있는 터보차저의 탑재율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EURO6가 시행되면서 규정에 맞는 디젤엔진 차량 터보차저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터보차저란 배기가스로 구동되는 엔진의 과급기를 말하며, 혼합가스의 충전효율을 높이고 출력 및 연료비를 향상하는 장치이다. 전 세계 자동차 터보차저 탑재 비중은 30% 수준으로 80%가 디젤 차량이고 향후 가솔린 터보차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세계 자동차 생산 대수 비례 터보차저의 탑재율은 2012년 기준 약 30% 수준에서 2016년 말 기준 약 36%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MW, 아우디, 포드, 랜드로버 등 주요 수입차들은 적극적으로 가솔린 터보차저 시장을 공략 중이며, 한국완성차 업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까지 전체 연비를 25% 개선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엔진다운사이징과 터보차저 탑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부품사인 현대위아는 서산부지에서 터보차저를 올해 7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베이징에 신설한 터보차저 공장 역시 올해 1분기부터 터보차저 모듈을 현대기아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소형 엔진과 이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터보차저의 그룹 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응과 수혜가 상당 부분 현대위아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북경위아 터보차저 생산능력은 첫해 20만대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나, 향후 탑재율 증가에 따라 생산 능력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로스캐스텍코리아의 터보차저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뉴로스는 대형 자동차 업체와 전동식 터보차저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에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가솔린 엔진 차량에 적용되는 터보차저를 개발 완료했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전문 생산라인을 마천공장 내에 설치한 상태다. 고객사 주문은 받아 놓은 상태고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50만대 규모를 생산한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솔린엔진용 터보차저 하우징은 디젤엔진 대비 평균판매단가가 3배가량 높으므로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위아
현대위아-IHI(일) 합작사를 통한 터보차저 생산계획


캐스텍코리아
허니웰, 서한워너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으로 터보차저 하우징 공급
국내 디젤용 터보차저 하우징 시장에서 85%의 시장점유율 보유


뉴로스
삼성테크윈 연구원 출신이 설립한 항공 터보엔진 기술 기반의 터보기기 전문 업체
대형 자동차 업체와 전동식 터보차저를 공동개발 중이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 양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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