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화성, 화장품 에어쿠션 내년 초 출시…‘수익성 개선 기대’
불스클럽
그림1.jpg


[고종민 기자] 대원화성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화장품 에어퍼프(air puff) 쿠션 상용화에 나선다.

대원화성은 올해 초 신규 사업 전략을 발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에어 퍼프 사업을 위한 사업성 검토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여 만에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이 나온 셈이다.

◆에어퍼프 쿠션 출시 임박

회사 관계자는 2일 “에어퍼프 사업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사업상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화장품 사업 관련 구체적인 발표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업계가 전망하는 공급 시점은 내년 2분기다. 현재 대원화성은 몇몇 화장품 업체와 납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화장품용 에어퍼프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영서물산(일본과 합작 생산 판매), 덕성(자체개발) 등이 있다. 영서물산은 지난 2013년 일본 후시미제약사와 합작 회사(테크노포러스코리아)를 세워 퍼프의 전면 소재인 테크노포라스(루비셀 원단)를 생산해 아모레퍼시픽에 납품하고 있다. 덕성은 지난 2014년 자체 합성 피혁 생산 기술로 화장품용 폼시트(Neopora) 개발에 성공,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캡처.JPG




◆매출처 다변화·수익성 개선 기대

화장품 에어퍼프 시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이끌고 있다. 2008년 국내 출시 후 매년 꾸준하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 중국인 입국자가 급증한 2013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해 1260만개를 판매했으며 2014년은 총 2600만개 이상 팔렸다. 2015년 판매량은 국내외 총 3300만여개로 늘었다.

로레알(2014년), 크리스찬 디올(2015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에어퍼프 쿠션 화장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도 에어퍼프를 적용하는 등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에어퍼프 쿠션 적용 화장품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관련 소재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어퍼프 쿠션은 소모성 제품으로 분류되는 데다 화장품 본품에 들어가는 것 이외에 추가적인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퍼프는 피부에 내용물이 뭉침없이 균일하게 피부에 흡수시킬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반복 사용이 이뤄지면 이물질이 스며들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은 주기적으로 교체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프는 화장품당 기본적으로 2개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2∼5개의 퍼프를 추가로 구입한다.

아울러 퍼프 제조업체의 수익성도 높아 대원화성도 에어퍼프 사업에 성공을 거두면 매출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기존 퍼프제조업체인 영서물산과 원단 공급업체은 테크노포러스코리아의 2015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25%, 32%”라며 “덕성의 퍼프 사업 영업이익률은 30% 후반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12월02일(08:43) 팍스넷데일리 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