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저유가·장거리노선 성장…변수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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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대한항공의 실적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항공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고, 장거리노선 중심의 여객 호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장거리노선 경쟁 강도가 낮은 상황에서 델타항공과 코드셰어 효과가 나타나는 12월부터는 미주노선 탑승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주노선은 테러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점진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 항공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초반으로 연료비 부담이 낮다. 내년 항공유가는 배럴당 73달러, 환율은 1150원으로 가정하면 내년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1조원대의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적자가 불가피하다. 부채비율이 높아져 기말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기말 환율 기준 1160원을 상회할 경우 외화 환산 손실이 급증해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설 수 있다”며 “단기 환율이 급등할 경우 재무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빠르게 반등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이후 1180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신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116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재무리스크는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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