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 자회사 GTF, 유럽계 자산운용사 200억 투자유치

[배요한 기자] 하이셀 자회사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가 유럽 자산운용사의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하이쎌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가 운용자산 64조원 규모의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ARDIAN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 금액은 총 200억원 규모로 ARDIAN 100억원, 프리미어 성장전략M&A 사모펀드(PEF)가 50억원, 하이쎌이 50억원을 투자한다. 신주발행가액을 기준으로 평가한 GTF의 증자 후 기업가치는 약 1700억원이며, 유동자금은 약 500억원이다.

ARDIAN은 프랑스 생명보험사 AXA계열 자산운용사로서 파리,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 12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현재 사모투자펀드(PE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PEF 직접투자, M&A 인수금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세계 130여개의 기업과 1300여개의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중에는 밀라노와 런던공항 등 유럽 소재의 공항 6개도 포함돼 있다.

이번 투자는 ARDIAN이 재간접펀드를 통한 투자가 아닌 순수 직접투자로서 한국기업에 직접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교보생명 이후로는 처음이다. ARDIAN은 FI(재무적투자자)뿐 아니라 SI(전략적투자자)로서 향후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함께 논의한다.

하이쎌 관계자는 1일 “유럽 대부분의 국는가 한국보다 부가세율이 2배 이상 높지만 아직까지 한국보다 IT기반 환급시스템이 미흡하다”면서 “GTF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급서비스 관련 IT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부터 단독으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부가세 환급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양한 환급 수단을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택스리펀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디안 투자유치는 향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GTF는 향후 유럽뿐 아니라 호주,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GTF 강진원 대표이사는 “최근 1년간의 투자 유치와 기존 해외법인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통하여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과 대외신인도를 확보했다”면서 “현재 유동자금은 유럽 및 신규시장 진출에 사용될 예정이며, ARDIAN의 투자로 유럽 진출이 용이해졌고 적극적인 해외 택스리펀드 시장 진출을 위한 세부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법인들의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3년 안에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GTF는 지난해 2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 누적 3분기 매출은 전년도를 이미 넘은 305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올해 전체 매출액이 4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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