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적분할 유력…자사주 활용 예상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29일에 열릴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인적분할, 배당확대 등의 결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경제민주화법안 발의 증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상속세 이슈 ▲행동주의 투자자 요구 강화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며 “경제민주화법안 발의가 강도가 높아지고, 야당의 영향력 상승으로 국회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법인세법개정안(인적분할 통한 지주회사 전환 중 자사주에 분할신주 배정하는 것에 양도차익과세 적용), 7월 상법개정안(인적분할시 자사주에 분할신주 배정 금지)에 이어 11월 공정거래법개정안(자사주 소각 이후에만 인적분할 가능) 발의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시 자사주 사용 금지’의 강도를 높여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인적분할-주식교환’ 통한 지주회사 전환시, 지배력 강화 위해 자사주(13.3%)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사회에서 분할 비율, 일정 등이 확정되면, 지배력 강화 로드맵 구체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인적분할-주식교환’ 과정서 ▲삼성전자 지주회사에 대한 경영권 공격 가능성 ▲비지배주주들의 주식교환 참여가능성 등으로 인한 지배력 강화 리스크는 해결 과제 ▲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포함하는 그룹 전체 지배구조 개편은 금산분리와 관련된 불확실성(보험업법개정안 통과 여부 및 중간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여부)을 감안하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배구조전환과 관련한 수혜주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인적분할로 인한 합계시가총액 상승이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을 향유하고 기관투자자 편입비중 상대적으로 낮아, 삼성전자의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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