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LPG탱크 성장성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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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세진중공업은 조선경기 불황 여파로 영업이익의 역상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이번 불황을 계기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쳐 내년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진중공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 상승한 3352억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성장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상각 등 1회성 비용과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반면 순이익은 25% 증가한 159억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이었던 디엠씨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 때문이다. 업황 불황에 따른 악영향을 적절히 완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창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4일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미국 내 셰일오일 등 화석연료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LPG 생산량과 물동량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LPG탱크 수요를 견인해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가 시작됨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으로 LPG 추진선 등의 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PG탱크가 캐리어에서 연료탱크까지 역할이 확장됨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업황 부진이 아쉽지만 세진중공업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그룹은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업황 턴어라운드 시 세진중공업의 상승탄력이 타 업체 대비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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