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자 최대 난제는 수급·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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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KT가 지속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한적인 수급여건과 인사청탁·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투자의 최대 난재로 ‘수급’과 ‘지배구조(인사)’를 꼽을 정도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실적 호전, 풍부한 자산가치, 배당 증액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가 흐름의 정체는 ‘제한적 수급 여건’에 기인한다”며 “49%를 꽉 채운 외국인 지분율과 올 한 해만 이미 4853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새로운 플러스 알파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에 공교롭게도 인사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에게 부담 요인”이라며 “황 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한 외부 평가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연임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주가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우선적으로 지배구조 투명화 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T를 둘러싼 최근 논란(인사청탁, 일감 몰아주기)은 당장의 주가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이사회 정상화, 인사권에 대한 외풍 배제 등 지배구조 정상화가 이뤄지면 KT 기업가치는 개선될 수 있다.

최남곤 연구원은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 IPTV 마진 개선, 감가상각비 축소 등으로 인해 KT의 영업이익은 2017년에도 증가 추세 유지할 것”이라며 “순차입금의 빠른 축소로 영업이익 증가 폭에 비해 순이익 증가 폭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본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KT의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를 가져가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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