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3분기 예상된 적자…“드라마 경쟁력은 회복세”

[윤신원 기자] SBS는 3분기 광고 비수기에 올림픽 제작비 증가가 겹쳐 예상된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영업적자는 400억원으로 연간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SBS의 3분기 방송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TV 광고 매출 감소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사업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올림픽 중계권료 재판매분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콘텐츠 판매를 담당하는 SBS콘텐츠허브와 동영상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스마트미디어랩의 3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와 176% 상승했다. SBS는 계열사로부터 콘텐츠 사용료를 수취해 사업 수익에 인식한다. 전통 TV 광고 감소가 이들 매출로 일부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5일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 미디어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에 민감하다”며 “올해 적자는 올림팍과 총선 등 이벤트 의무 중계로 인한 제작비 증가와 콘텐츠 시청률 부진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월부터는 회복 기미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방영중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첫 회부터 시청률 1위로 올라섰고, 16일 방영 예정인 ’푸른 바다의 전설’은 김은숙 작가와 전지현, 이민호 캐스팅으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SBS는 두 드라마의 VOD홀드백(유료기간)을 기존 3주에서 6주로 연장할 계획이다. 경쟁력 높은 콘텐츠의 수익화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능 부문에서는 금요일 밤 ‘미운 우리 새끼’가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며, 가을 개편을 통해 ‘K팝스타6 더 라스트 찬스’와 ‘씬스틸러’ 등 주말 예능을 변경·신규 편성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SBS의 주가와 실적은 단기 지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실적은 4분기와 내년 글로벌 이벤트 중계 부재로 제작비가 감소되면서 흑자전환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실시간 재송신료 간가 인상 협상 결과와 내년에는 중간광고 허용 여부가 주가의 추가적인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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