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전기전자’ 트럼프 당선에 뒤바뀐 운명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IT 산업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10일 반도체는 중국 반도체 진출 지연으로 긍정적, 디스플레이는 중립적, 2차전지와 전기전자·IT부품은 부정적 영향을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아이폰7의 중국향 판매 둔화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자국 내 판매 비중 확대 및 반도체 탑재량 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중국 스마트폰 업체 플래그십 제품은 모바일 DRAM 용량 6GB 이상을 채용하지만 애플 아이폰7+의 경우 3GB를 채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트럼프 당선으로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진입 속도는 늦춰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중국 반도체업체의 미국 반도체기업 M&A 및 기술 협력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미국 주요 IT업체들의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의존도가 높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국 2차전지 산업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표현하며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친환경 에너지 투자도 국가주도형보다 에너지경제 본연의 목표를 지향하는 자율적인 투자가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기전자·IT부품산업도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국내 세트업체의 출하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세트업체의 출하량 부진은 관련 부품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 미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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