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 기업 내년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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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기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피를 아웃퍼폼(Outperform)하는 지주회사의 비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지주회사는 총 162개사로 지난해 140개사 대비 22개사가 증가했다. 다만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가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7.6%에서 현재 6.6%로 축소됐다. 이는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와 조선과 해운 업종의 구조조정 진행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지주회사의 전환과 설립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은 9일 “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과세 특례 법안이 2018년말까지 유지되는 가운데 여소야대 국면의 20대 국회에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시 자사주에 분할실주 배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7월부터 지주회사 자산총액 요건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때문에 지주회사 정책을 계획하고 있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하의 기업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은 대기업 집단(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등)에 대해서도 시장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도 강해질 전망이다. 지난 10월 초 삼성그룹은 엘리엇으로부터 삼성전자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삼성전자 투자회사와 삼성물산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라는 공개서신을 받은 바 있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순환출자 고리를 416개에서 67개로 줄였고 최근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한편 코스피를 아웃퍼폼 하는 지주회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스피를 아웃퍼폼하는 지주회사 비율은 60%였지만 올해 들어 화장품, 제약/바이오 섹터 부진과 지배구조 이벤트로 현재 22.8%를 기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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