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T 분할·하이닉스 자회사화 가능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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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SKSK텔레콤 분할, 하이닉스 자회사화 시나리오가 재차 부상했다.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선언적 차원으로 제시됐던 중간지주회사 도입 언급이 단초가 됐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사실무근이라 선을 그었지만, SKT 분할과 하이닉스 자회사 시나리오는 향후 추진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배구조 변화 관련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SKT 인적분할과 하이닉스 지분 보유 홀딩스와 SK 합병 시나리오다. 두 번째는 SKT 보유 하이닉스 지분을 양수하고 SK의 IT서비스 사업을 양도하는 스왑시나리오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스왑 시나리오의 경우 IT서비스 사업 양도시 상증세법 평가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가치 평가 가능성이 높고, 적정가치 평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여지가 있다”면서 “첫 번째 시나리오 가능성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분할 및 합병 시나리오는 자사주 활용도 제고에 따른 그룹 현금흐름 개선을 이룰 수 있다. SKT 분할에 따른 자사주 분할 신주 배정으로 합병 성사시 SK의 SKT 지분율이 37.8%로 확대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하이닉스는 기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되며 SK의 직접 배장 수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역시 가능하며, 그룹 인수합병 운신의 폭이 학대될 수 있어 그룹 차원의 진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시나리오 관련 대주주 지분율 희석 우려에 대해서 그는 “SK는 자사주 20.7%나 소유해 합병과정에서의 주식 교환여력이 풍부하고 SK 보유 SKT 지분 25.5%는 자사주 포함 주식 소각을 통해 지배력 유지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SK텔레콤 분할비율은 홀딩스 31 : 텔레콤69, 교환비율은 약 1대1.03으로 가정해 합병후 지분율을 추정한 결과 대주주 지분율은 2% 하락에 그친 28.9%로 예상한다”면서 “자사주 또한 4.3%를 보유해 대주주 지배력 약화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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