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현대차, 증권사들 목표주가 하향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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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현대차가 3분기에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27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7개다. 이 중 현대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신영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종전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했다. 장기 파업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4분기에도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5.7%, 29.0% 감소한 22조1000억원, 1조700억원이다.

실적 부진은 장기 파업의 영향이 컸다. 국내공장이 파업에 돌입한 뒤 제네시스, SUV등 고가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이 2분기 6.9%에서 3분기 1.3%로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는 성장했지만 선진 시장의 성장률은 둔화됐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원화 강세, 미국 중고차 가치 하락, 연체율 상승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의 시장에서 ▲브렉시트 영향 ▲세금 정책변화 ▲기저 효과 등으로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전날 실적IR에서 “3분기에는 파업의 영향 커서 신차를 확대하지 못했지만 향후 특근 증가와 생산 정상화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노후차 교체를 연계하는 등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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