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안정적인 3분기 실적·바이오로직스 상장 기대감…증권가 목표가 상향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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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삼성물산이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업계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적 안정성과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27일 10개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 중 LIG투자증권, 동부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현대증권,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LIG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19만6000원으로, 동부증권은 15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물산은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한 6조621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부진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매출액 부진의 원인은 건설부문이다. 건설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해외 대형 현장 준공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폭염으로 인한 국내 공사일수 감소 등이 겹쳤다.

영업이익 안정화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전반적으로 원가율이 안정화된 것이 이유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689억원을 기록했는데, 온타리오 K2풍력발전소를 1400억원에 매각해 업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의 낮은 이익기저 효과로 4분기에도 이익 턴 어라운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구조적으로 실적 개선이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로직스 기업공개(IPO)를 통해 삼성그룹 바이오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물산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것도 주가 상승 기대감의 또다른 요인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과 마찬가지로 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가 삼성물산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 바이오로직스 예상 시가총액 7조5000억원에서 9조원을 고려했을 때 삼성물산 지분율 43.4%의 보유가치는 3조90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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