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 원화강세…구조조정 거친 내수주 주목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10월들어 원달러환율이 22원이나 상승했다. 9월 저점대비 30원이상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환율에 대해 “4분기 환율이 소폭 오른다해도 연초 고점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오히려 내년 글로벌 교육 회복에 따른 경상 수지 흑자폭 증가 등으로 원화 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시장은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 정장을 구입하는 남성이 늘면 경기회복의 증거라고 보는데 지난 5월부터 남성복 매출이 미미하나 플러스 증가율로 돌아섰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13일 “생각보다 펀더멘털은 양호하고 원화도 큰 폭의 약세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내년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수주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간 구조조정과 임금동결, 실업, 전세가격 상승 드으로 국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닮아간다는 분석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백화점의 3분기 기존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추정, 9월 추석 선물세트 매출 규모 역시 김영란법 시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물론 내수 침체의 구조적인 요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황에 대비해 체질개선에 나서고 신규 투자를 감행하는 업체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과 산업으로 롯데쇼핑, LF, 은행업종을 꼽았다.
롯데쇼핑은 그룹일가를 둘러싼 악재는 여전하지만 지난 3년간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중국 등 해외사업을 적극 구조조정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적자점포를 폐점하면서 영업적자폭이 축소되고 있고 롯데쇼핑의 중국 백화점은 기존점 매출이 10% 전후 증가세를 보일 정도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의류 업체들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LF의 경우도 이탈리아 등 손실이 컸던 해외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온라인을 늘리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박 연구원은 “약간 관점은 다르지만 은행 업종에도 비슷한 이슈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손준비금이 연말부터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되는데 대손준비금 적립액이 많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증자 리스크가 낮아지는 만큼 배당여력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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