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대외변수에 변동성 확대 불가피…종목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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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미국계 헷지펀드인 엘리엇의 삼성전자 지주전환 제안으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전날 삼성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도 4거래일 만에 2060선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과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수급 불균형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는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9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 기대감 역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모양새다. 이는 첫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되었던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흐름이다.

NH투자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7일 “브렉시트 가결 이후 유로존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가속화되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자산시장 내 버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현실화를 배제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로존 내 확대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을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여전해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전망치 최소값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올해와 내년 국내 전체 기업실적은 각각 136.7조원과 138.3조원으로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제한적인 수급 여건을 감안했을 때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및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수요시장의 성장과 전방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사이클이 지속되며 견고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이 유망하다”면서 “11월4일 파리 기후협약 발효 확정 및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투자확대 공약 등으로 개별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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