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팜텍, 내일 코스닥 상장…“개량신약으로 해외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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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개량신약 개발 기업 지엘팜텍이 IBKS제2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해 내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왕훈식 지엘팜텍 대표는 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엘팜텍은 기존에 출시된 약을 개량해 그 기술을 다시 판매하는 기업으로 한미약품의 중증 부작용이나 계약 반환 등의 리스크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지엘팜텍의 개량신약 임상시험에서 사람이 죽거나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부작용은 없었으며 개량신약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지엘팜텍은 시판 중인 의약품의 장점을 높이고 단점을 줄이는 개량신약 연구·개발해 기술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왕훈식 대표는 “국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50여개 제약회사와 기술이전 협약을 맺는 등 다른 제약업체와의 제휴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지엘팜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64억7400만원, 영업이익은 9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8% 성장했다.

또 향후 3년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파이프라인 6개를 보유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매출이 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변비 치료제를 시작으로 전립선 비대증, 암성통증, 골다공증, 폐경기여성 안면홍조 등의 질병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왕 대표는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6개의 파이프라인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한 매출이 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신경병성통증 치료제의 경우 세계 시장 50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국내 임상만 진행했을 때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이뤄내기 위해 해외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엘팜텍의 현재 주주구성이 대형 제약 협력사로 구성돼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명과학, 진바이오텍 등 업무 협력 기업들이 지엘팜텍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 지분은 25.2%다.

왕 대표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성”이라며 “현재 협력사의 지분율은 지엘팜텍의 잠재적 성장성과 고객신뢰성을 높게 산 고객사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엘팜텍은 IBKS제2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과 합병해 내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기일은 지난 9월19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10월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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