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 매각·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주주가치 긍정적”

[배요한 기자] 삼성전자의 프린팅 사업부 매각과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삼성전자 주주가치 증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프린팅 사업부는 그동안 매출 감소와 낮은 마진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깎아왔으나 이번 매각으로 시장가치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전날(12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프린팅 사업부를 HP에 매각하는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매각 금액은 10억5000만달러(약 1조1545억원)다.

프린팅솔루션사업부는 국내외 임직원 6000여 명과 국내 수원사업장, 중국의 생산 거점, 해외 50여 개 판매 거점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프린터 사업을 HP에 매각한 후에도 국내에서 삼성 브랜드로 프린터 판매를 대행하기로 합의해 기존 삼성 프린터 고객은 HP 서비스센터를 통해 고장 수리 등 서비스를 받게 된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이사에 선임되면서 향후 책임경영 및 위기돌파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3일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간 사업 및 지분 정리 상황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극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당연한 로드맵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면서 “향후에는 그룹 경영에서 책임감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증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