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라온시큐어 “생체인증 솔루션 도입 확산…차세대 IoT 바이오 인증 솔루션 개발 추진”

- 세계 최초 FIDO 글로벌 인증 획득- 국내 최초 생체인증 서비스 금융기관 공급…“금융권 도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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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삼성전자 갤노트7에 홍채인식이 탑재되면서 국내 생체인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라온시큐어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 솔루션 도입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라온시큐어는 FIDO 기반 바이오인증 ‘터치엔 원패스’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간편인증·결제 및 비대면 본인인증 시장에 진출했다.

FIDO는 구글, 페이팔, 삼성전자, MS 등이 설립한 국제 온라인 생체인증 기술 표준협의 기구다. 라온시큐어는 세계최초로 FIDO 인증을 지난해 5월 획득했으며, 국내 최초로 FIDO 생체인증 서비스를 금융권에 공급했다.

라온시큐어 김운봉 이사는 “국내 생체인증 시장에서 실제로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래퍼런스를 쌓고 있는 보안 기업은 삼성SDS와 우리 밖에 없다”고 전했다. 국내 여러 보안업체들은 FIDO 인증을 받으며 관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솔루션 납품업체는 라온시큐어가 거의 유일한 상황이다.

1998년도에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국내 모바일 보안솔루션(모바일백신, 가상키보드, 암호인증 PKI 등)을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액티브X 대체 등 보안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라온시큐어는 생체 인증시장에 대한 성장성을 눈여겨 보고 원천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김 이사는 “2014년 12월 FIDO협회에서 기술표준 1.0을 발표했을 때 이미 FIDO 생체인증 솔루션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였다”며 “지난해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인증테스트에 통과해 올해 1월부터 국내 뱅킹서비스 최초로 FIDO 지문 로그인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생체인증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신체의 일부를 통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과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라온시큐어는 신한데이타시스템과 비대면 인증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으며, 신한금융그룹 내의 FIDO 생체인증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이어 신한카드에 지문인증 서비스를 구축한 상태이며, 신한금융과 신한생명에도 공급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 BNK금융그룹과 현대카드에도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는 등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17억원과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생체인증 솔루션의 매출이 인식되면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2% 증가한 70억원, 영업손실은 81.4% 줄어든 2억원을 기록했다.

김 이사는 “현재 국내 금융사와 외국계 은행, 이동통신사를 통해 솔루션 공급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인증서비스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향후 라온시큐어는 안면·지문·홍채인식 등의 바이오 인증과 공개키 기반구조(PKI)과 OTP 등 주요 인증수단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통합인증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뱅킹, 카드 간편결제, 게임, 포털 본인인증 등 뿐만 아니라 스마트카, 도어락,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전반에 걸쳐 바이오인증 솔루션 및 서비스를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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